격 려 사

이제 가을이 완연히 무르익어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이 되었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요로운 계절에 우리 북부 관내의 창일중학교에서 “학교의 지역문화 센터화를 통한 교육력 제고”라는 주제로 2차년도 연구학교 운영보고회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모든 행사를 축소하여 운영하는 경향이 있어 크게 홍보도 하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신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아울러 드립니다.

사실 지역사회에서의 학교는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이는 교육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 계신 창일중학교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교직원들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하여 교육의 효과를 크게 높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일중학교는 북부 관내에서 몇 개 되지 않는 방과후수업 거점학교로서 창동과 쌍문동 지역의 중학생들을 모아 연중무휴로 방과후수업을 하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사실 작년 이맘 때인가, 처음 교장선생님께 초등학교 6학년을 모아 겨울방학 동안 중학교 입학예비반 수업을 하고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다음에는 학교 방과후수업으로 계승하여 연간 쉬지 않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겠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사업이라 마음속으로 상당히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창일중학교 교직원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처음으로 시작해 보는 초등학교 연계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지금까지 창동 쌍문동 지역 주민들의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고등학교와 연계한 고등학교 입학예비반 수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창동 쌍문동 지역 주민들이 교육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얼마전에 들은 말씀입니다마는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학교도서관을 개방하고, 이제는 이 사업의 주제인 “학교의 지역문화 센터화”가 아닌 “학교도서관의 지역문화 센터화”로 방향을 잡은 것에 대하여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사실, 지역사회를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공동체 연구학교에서 했던 문화행사들은 모두 학교도서관에서 계승하고 학교는 다시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교육본질 추구에 주력하여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구학교는 일정 기간 동안 하나의 주제에 따라 연구를 하여 교육적인 경험과 역량이 쌓고 그것을 일반화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창일중학교는 연구학교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고 “학교도서관의 지역문화 센터화”라는 결과물을 맺어 항구적으로 계승하는 것을 보며 연구학교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을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무쪼록 창일중학교의 교육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원하며 격려사에 가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