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엉겅퀴가 여름내내 꽃 피웠지
가을엔 시들어서 이제는 키만 멀쭉
허허허 새봄 맞으려 씨는 뿌려 두었겠지?
산기슭 양지밭에 춘광(春光)이 따스한 날
흩린 맹아(萌笌)에서 새싹이 돋아올 때
회심의 미소 지으며 노루 또끼 함께하렴
–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