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세상

눈덮인 우리 마당
온갖 속진 다 덮어

여름내 짖싸우던
장미 배추 잠들이고

고즈막 풍경을
한꺼번에 마련했네

이 속에 사는 인생
그 얼마나 좋아서

속세의 정 털어내고
홀로 사는 살림살이

거칠 것 없더라도
인간 정을 어찌하리

–정해–